한자풀이 - 50, 망종(芒種), 소서(小暑), 대서(大暑), 처서(處暑), 백로(白露), 한로(寒露), 상강(霜降) 해설
1. 망종(芒種) : 벼나 보리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심기 시작하는 때
芒 까그라기 망, 생략하겠습니다.
種 씨 종, ‘씨’나 ‘종자’, ‘종류’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種자는 禾(벼 화)자와 重(무거울 중)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重자는 등에 무거운 봇짐을 지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무겁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짐을 메고 있는 사람을 그린 重자에 禾자가 더해진 種자는 볍씨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입니다. 곡식의 종자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種자는 종의 다양성에 빗대어 ‘종류’를 뜻하기도 합니다.
2. 소서(小暑) : 조금 덥다, 일년 중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한다는 날
小 작을 소, 생략하겠습니다.
暑 더울 서, ‘더위’나 ‘덥다’, ‘여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暑자는 日(해 일)자와 者(놈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者자는 솥에 나물과 고깃덩어리를 넣고 삶는 모양을 상형한 글자입니다. 아랫부분이 솥, 윗부분은 어지러이 얽힌 풀줄기와 점으로 형상화된 고기입니다. ‘삶다’가 본뜻인데 가차되었습니다. 본뜻을 보존하기 위해 灬를 더해서 煮자를 만듭니다. 해와 삶다가 본뜻인 者자가 결합해서 덥다는 뜻의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3. 대서(大暑) : 아주 덥다, 일년 중 날씨가 가장 무덥다는 날
4. 처서(處暑) : 더위가 머물렀다가 돌아간다, 일년 중 늦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때
處 머무를 처, ‘곳’이나 ‘때’, ‘머무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處자는 虎(범 호)자와 処(곳 처)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집안에 발이 그려진 갑골문은 꼼짝 않고 집에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발음부호인 虎가 추가된 것입니다.
5. 백로(白露) : 가을의 찬이슬이 맺히는 시기, 일년 중 찬이슬이 내려서 가을다운 기운을 더해 준다는 날
白 흰 백, 생략하겠습니다.
露 이슬 로, ‘이슬’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露자는 雨(비 우)자와 路(길 로)자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6. 한로(寒露) :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
寒 찰 한, ‘차다’나 ‘춥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寒자의 금문을 보면 宀자와 艹자, 人(사람 인)자, 冫(얼음 빙)자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모진 추위에 짚더미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가난한 사람의 가련한 모습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7. 상강(霜降)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霜 서리 상, ‘서리’나 ‘흰 가루’, ‘세월’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霜자는 雨(비 우)자와 相(서로 상)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相자는 ‘바라보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습니다.
降 항복할 항, 내릴 강, ‘항복하다’나 ‘내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降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夅(내릴 강)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夅자는 아래를 향한 두 개의 발 모습을 그린 것으로 ‘내려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降자는 이렇게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夅자에 阜자를 결합해 ‘(언덕을 혹은 계단을)내려오다’라는 뜻을 표현했습니다. 주의할 것은 내리다는 뜻일 때는 강으로 읽고, 항복하다는 뜻일때는 항으로 읽어야 하는것입니다. 하강, 승강장, 강수량, 강우량, 강등 / 항복, 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