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풀이 - 45, 개념(槪念), 공정(公正), 배제(排除), 육류(肉類) 해설
1. 개념(槪念)
槪 평미레 개, ‘대개’나 ‘대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槪자는 木(나무 목)자와 旣(이미 기)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旣자는 식기를 앞에 두고 배불러 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습니다. 槪자는 본래 ‘평미레’라고 하는 방망이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습니다. 평미레란 ‘말’이나 ‘되’에 곡식을 담아 그 위를 평평하게 미는 도구를 말합니다. 그러나 후에 ‘대개’나 ‘대강’이라는 뜻이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개, 개념, 개괄, 개관 같은 단어에 쓰입니다.
念 생각 념, 今금->념 + 心 고대에는 이성과 감성(마음)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분리해서 생각하기 시작한 증거가 思(생각 사)입니다.
2. 공정(公正)
公 공변될 공, ‘공평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사물(厶)을 정확히 나눈다(八)는 뜻입니다.
正 바를 정, ‘바르다’나 ‘정당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正자에서 말하는 ‘바르다’라는 것은 ‘옳을 일’이라는 뜻입니다. 正자는 성을 정복하러 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예요. 전쟁을 일으키는 데는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正자는 자신들이 적을 정벌하러 가는 것은 정당하다는 의미에서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3. 배제(排除)
排 밀칠 배, ‘밀치다’나 ‘배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排자는 手(손 수)자와 非(아닐 비)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非자는 새의 날개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지금은 ‘아니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除 덜 제, ‘덜다’나 ‘제외하다’, ‘없애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除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余(나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余(나 여)자는 나무 위에 지어 놓은 집이라는 설과 중국 고대의 관리들이 지방 출장 등으로 ‘먼 길을 다닐 때 들고 다니던 물건’이라는 설 두 개가 있지만 지금은 ‘나’라는 뜻으로 가차된 글자로 봅니다. 여기에 阝자가 결합한 除자를 집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혹은 출장가는 ‘돌계단’을 뜻했다고 이해해 봅시다. 높은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내가 올라가야 하는 계단의 수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돌계단’을 뜻했던 除자는 후에 ‘덜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4. 육류(肉類)
肉 고기 육, 한 토막의 고깃덩어리를 본뜬 글자입니다. 쉬운 글자이긴한데 모양이 잘 납득이 안 되면 고기를 한 토막 자른 단면을 떠올리면 쉽게 기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類 무리류, ‘무리’나 ‘비슷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글자예요. 억지로 뜯어 보자면, 類자는 頪(엇비슷할 뢰)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頪자는 ‘엇비슷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類자는 이렇게 ‘엇비슷하다’라는 뜻을 가진 頪자에 犬자를 결합한 것으로 ‘비슷한 개들이 모여 있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類자는 ‘비슷한 것들끼리 모여 있다’라는 의미에서 ‘무리’나 ‘비슷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