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풀이 - 39, 한우충동(汗牛充棟), 미래(未來) 해설
1. 한우충동(汗牛充棟)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릴 정도이고 방 안에 쌓으면 들보에 닿을 정도란 뜻으로, 읽은 책이 매우 많다는 뜻입니다.
汗 땀 한, ‘땀’이나 ‘(땀이)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汗자는 水(물 수)자와 干(방패 간)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땀은 몸에서 나오는 ‘액체’이기 때문에 水자가 의미 요소로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干은 발음 역할로 봐야 합니다. 한증막 같은 단어에 쓰입니다.
牛 소 우, ‘소’를 뜻하는 글자로, 뿔이 달린 소의 머리를 본뜬 글자입니다.
充 찰 충, ‘채우다’나 ‘가득 차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充자는 머리에 비녀 꽂은 사람의 상형 또는 배가 불룩한 사람을 그린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머리에 비녀 꽂은 사람은 관례를 거친 사람을 의미하고, 결혼할 나이가 꽉 찼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배가 불룩한 사람은 배에 무언가 ‘가득 차다’라는 뜻을 표현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棟 용마루 동,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同時)에 「제일 위」의 뜻(☞上(상))을 나타내기 위한 東(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집의 맨 꼭대기의 나무」의 뜻, 마룻대를 의미한다.
유래 : 당나라의 명문가로 알려진 유종원(柳宗元)이 같은 시대의 역사학자 육문통을 위해 쓴 묘표(墓表)에 있는 말입니다. 묘표란 죽은 사람의 사적과 덕행(德行)을 기리는 문장으로 돌에 새겨 무덤 앞에 세우는 것이다. "공자(孔子)<<춘추>>의 해석을 둘러싸고 1000명의 학자가 온갖 주석을 하고 있지만, 비뚤어진 해석이나 다른 학파에 대한 비난, 공격만이 눈에 띈다. 더욱이 그런 패거리들의 저작만이 세상(世上)에 횡행하고.「其爲書 處則充棟宇 出則汗牛馬 그 저서(著書)나 장서의 엄청남이란, 소장하면 건물을 꽉 메우고, 꺼내어 운반하게 되면 수레를 끄는 마소도 그 무게에 땀을 흘릴 정도다」라는 상태다. 한편 공자(孔子)의 본뜻에 합치한 학설은 세상(世上)에 묻힌 채로 있다."그는 학문계의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하고 한탄했다.
2. 미래(未來)
未 아닐 미, '아직~이 아니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분명하게 해명된 글자가 아닙니다. 본래는 가지가 무성한 나무를 의미했다고 하는데, 현재 사용하는 뜻과 관계는 없습니다. 여기서는 末(끝 말)과 구분해서 익혀두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획의 길이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來 올 래, ‘오다’나 ‘돌아오다’, ‘앞으로’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來자의 갑골문을 보면 보리의 뿌리와 줄기가 함께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來자는 본래 ‘보리’를 뜻하던 글자였습니다. 점차 ‘오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뿌리 부분을 더 강조해서 夂(뒤져서 올 치)자가 더해진 麥(보리 맥)자가 ‘보리’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