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장(成長)
成 이룰 성,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成자는 戌(개 술)자와 丁(고무래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주로 의장용으로 쓰이던 ‘넓적한 날이 달린 무기’의 상형 戌에 발음 부호로 쓰인 丁을 더한 글자의 변형으로, 이 무기를 든 병사들이 ‘대오를 이루다’에서 추출한 ‘이루다’가 본뜻입니다.
長 길 장, ‘길다’나 ‘어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長자는 머리칼이 긴 노인을 그린 것입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길다’였습니다. 長자는 산발한 노인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후에 ‘어른’, ‘우두머리’라는 뜻도 파생되었습니다.
2. 발전(發展)
發 필 발, ‘피다’나 ‘쏘다’, ‘드러나다’, ‘밝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癹(짓밟을 발)+弓의 결합이예요. 癹은 손에 쥔 막대기를 앞에 걸어가는 사람 다리 사이에 끼워 걷기에 불편을 주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발음 역할만 합니다. 弓이 들어가서 활을 쏘다, 펴다, 일어나다는 의미가 됩니다.
展 펼 전, ‘펴다’나 ‘늘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展자는 지금의 형태로는 의미를 유추하기 힘들만큼 글자 변화가 많았습니다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4개의 工(장인 공)자만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예요. 지금은 쓰이지 않는 㠭(펼 전)자입니다. 이것은 구운 도기를 늘여놓은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그래서 갑골문에서는 㠭자가 ‘펼치다’나 ‘살피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습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여기에 衣(옷 의)자와 尸자가 더해지면서 ‘(사람의)옷을 펼치다’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어요. 지금의 展자는 이러한 글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의미 역시 단순히 ‘펼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3. 유산(遺産)
遺 남길 유, '남기다’나 ‘끼치다’, ‘버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遺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貴(귀할 귀)자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貴자는 양손에 흙(제의에 쓰이는 흙)을 움켜쥐고 있는 모양에 화폐를 나타내는 貝를 그린 것으로 ‘귀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귀한 물건을 가지고 다니다가 ‘떨어뜨리다’, ‘잃어버리다’였다. 후에 遺자는 ‘남기다’나 ‘전하다’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産 낳을 산, 彦과 生의 결합으로 ‘낳다’나 ‘재산’ 등의 의미를 가진다고 했습니다.
4. 부채(負債)
負 질 부, ‘짐 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負자는 貝(조개 패)자와 병부 절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등에 재물을 짊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양의 위치를 바꾸면 더 의미가 와 닿을 것 같습니다.
債 빚 채, ‘빚’이나 ‘부채’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債자는 人(사람 인)자와 責(꾸짖을 책)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責자는 가시가 돋친 나무로 만든 회초리와 돈을 그린 것으로 돈이나 재물을 빌렸다가 약속대로 갚지 못하면 때로 ‘채찍’질하고 ‘꾸짖으며’ 갚기를 독촉했던 풍습과 관련된 責의 본뜻은 ‘빚’이었습니다. 파생된 뜻인 ‘꾸짖다’가 더 널리 쓰이자 여기에 人자를 더한 債자가 '빚'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