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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풀이 - 32, 연마(硏磨), 채식(菜食), 채용(採用) 해설

1. 연마(硏磨)

갈 연

갈 연, ‘갈다’, ‘문지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硏자는 石(돌 석)자와 幵(평평할 견)자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幵자는 발음 요소로 봐도 좋고, 의미를 연결해 이해해 보자면, 나뭇가지가 똑같은 크기로 자라 있음을 표현한 것이므로 ‘평평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평하다’라는 뜻을 가진 幵자에 石자를 더한 것으로 “돌을 갈아 평평하게 만들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硏자는 ‘(돌을)갈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돌도 다듬어야 좋은 석재(石材)가 되듯이 학문도 갈고닦아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깊이 연구한다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갈 마

갈 마, ‘갈다’나 ‘닳다’, ‘문지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磨자는 石(돌 석)자와 麻(삼 마)자가 결합한 모습이예요. 麻자는 삼베옷의 원료인 ‘삼’을 그늘에 말리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삼을 수확하면 물에 쪄낸 후에 선선한 곳에 말렸다가 두드려 실을 얻습니다. 여기서는 발음 역할을 합니다. 石이 있어서 돌을 갈다 돌로 문지르다 라는 의미가 생긴 것입니다. 

 

2. 채식(菜食)

나물 채

나물 채, 采자는 손으로 열매를 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기본적으로 ‘캐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艹자가 더해진 菜자는 ‘나물을 캐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습니다. 菜자는 ‘나물’을 뜻하지만 때로는 나물로 만든 반찬이나 술안주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래 캐다는 의미를 갖고 있던 采자에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手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은 採자가 ‘캐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무에 열린 열매를 딸 때는 잘 익었는지 또는 식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採자는 ‘캐다’라는 뜻 외에도 ‘고르다’나 ‘선택하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습니다. 

 

밥 식

‘밥’이나 ‘음식’, ‘먹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食자는 음식을 담는 식기를 그린 것입니다. 갑골문에 나온 食자를 보면 음식을 담는 식기와 뚜껑이 함께 그려져 있었습니다. 食자는 이렇게 음식을 담는 그릇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밥’이나 ‘음식’, ‘먹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食자가 부수로 쓰일 때도 대부분이 ‘음식’이나 먹는 동작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참고로 食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모양이 바뀌어 飠자로 표기됩니다. 

 

3. 채용(採用)

캘 채

採 캘 채, 위 2번 채식할때 설명을 해서 넘어가겠습니다. 

 

쓸 용

쓸 용, ‘쓰다’나 ‘부리다’, ‘일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초기 형태의 用자의 쓰임을 보면 이것은 나무로 만든 통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用자가 ‘나무통’을 뜻하다가 후에 ‘쓰다’라는 뜻으로 전용되면서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결합한 桶(통 통)자가 ‘나무통’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